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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한적한 섬여행 코스 (선박 힐링, 걷기, 조용한 바다)

by tumbinote 2025. 5. 5.

복잡한 도심과 관광지의 혼잡함을 피해, 조용한 섬으로 떠나는 가족 여행은 색다른 힐링을 선사합니다. 선박으로 이동하고, 섬을 걸으며 바다를 느낄 수 있는 사람 없는 섬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선박으로 떠나는 힐링의 시작

도시를 떠나 섬으로 가는 여정은 선박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복잡한 일상을 벗어나 바다 위를 달리는 배 위에서의 시간은 여행의 긴장을 풀어주는 중요한 전환점이 됩니다. 특히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선박 이동은 아이들과 어르신 모두에게 흥미롭고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람 없는 섬 중 하나는 전남 고흥의 연홍도입니다. 연홍도는 예술이 가득한 마을이지만, 대형 관광지는 아니기 때문에 비교적 조용하게 섬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녹동항에서 하루 2~3회 운항되는 배를 타고 약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도 좋습니다. 선착장에 도착하면 해변과 골목마다 벽화가 조용히 여행객을 맞이합니다.

또 다른 추천지는 충남 보령의 삽시도입니다. 대천항에서 약 50분간 페리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이 섬은, 관광객 수가 제한되어 있어 비교적 고요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 선착장에서 내리면 모래사장이 부드럽고, 작은 바위섬이 주변에 흩어져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선박을 타는 과정에서부터 설렘과 함께 바다 바람을 맞으며 조용한 섬으로 들어가는 여정은, 단순한 이동이 아닌 ‘힐링’의 시작이 됩니다. 조용한 여행을 원한다면, 선박 이동 자체를 여행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걸으며 만나는 섬의 매력

섬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걸으며 느낄 수 있는 자유로움’입니다. 자동차가 드물고 인파도 거의 없는 작은 섬에서는, 가족과 함께 천천히 걷기만 해도 모든 것이 여행이 됩니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주변의 풍경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어 가족 간의 유대감도 깊어집니다.

경남 통영의 욕지도는 도보 여행에 특히 적합한 섬입니다. 항구를 기준으로 섬을 한 바퀴 도는 코스가 존재하며, 이 코스는 해안선을 따라 완만하게 구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에 해안 전망대와 쉼터가 있어 풍경을 감상하거나 사진을 찍기에도 좋습니다.

전북 부안의 위도는 인구가 많지 않은 작은 섬으로, 조용한 시골 마을 같은 느낌을 줍니다. 위도는 비교적 평탄한 지형으로 되어 있으며, 바닷가를 따라 걷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관광지로 크게 알려지지 않아 복잡함이 없고, 오히려 자연 그대로의 섬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걷기 중심의 섬 여행은 특별한 계획 없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일정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한두 군데만 돌아보더라도 섬의 고요한 정취와 가족의 웃음소리만으로도 충분한 여행이 되기 때문입니다.

조용한 바다와 함께하는 쉼

섬 여행의 백미는 단연 ‘조용한 바다’입니다. 일반적인 해수욕장처럼 북적이지 않고, 파도 소리와 바람 소리만이 공간을 채우는 그 고요함은 도시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감동을 줍니다. 특히 이 조용한 바다는 가족 간의 대화를 더 깊이 있게 만들고, 각자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합니다.

전남 신안의 비금도는 바다와 염전이 어우러진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니지만, 한적한 바닷가에서 산책하거나 갯벌체험을 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는 가족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특히 해질녘 바닷가에 앉아 있으면 시간마저 천천히 흐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평화롭습니다.

또 하나의 숨겨진 명소는 경북 울릉도의 관음도입니다. 울릉도에서 추가로 선박을 타고 들어가는 이 작은 섬은, 입도 인원이 제한되어 있어 극도의 고요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섬 안에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아, 마치 무인도에 온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만큼 자연은 오롯이 살아 있고, 바다의 숨결을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조용한 바다를 따라 산책하고, 가족과 함께 따뜻한 음식을 나눠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순간은 평범한 듯하지만 특별합니다. 사람 없는 섬의 바다는 우리에게 일상 속 놓쳤던 감정들을 되찾게 해주고, 진정한 휴식을 선물해주는 멋진 곳입니다.

 

북적이는 관광지보다 조용한 섬에서의 여행은 가족 간의 관계를 회복하고, 각자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기회를 줍니다. 선박으로 떠나 걷고, 조용한 바다를 바라보며 마음을 정화하는 이 특별한 여행을 올 봄 혹은 여름에 계획해보시면 일상의 소음을 잠시 내려놓고 진정한 쉼을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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